체스키를 떠나기 전날 저녁. 조금 모험을 해보고 싶었다. 주변 식당 중에 평점이 가장 낮은 식당에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인데, Restaurace U Hroznu는 별점 5점 만점 중 1.8점을 기록한 식당이었다. 위치는 구시가 광장에서 바로 옆이다. 나름 명당인것 같은데? 식당에 들어가 보니 왜 평점이 낮은지 알것 같았다. 들어가자마자 식당 주인과 사모님이 말싸움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옆에 서있던 종업원은 '얘네 또 싸우는구나'하는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었다. 식당 내부는 그런대로 깔끔한 편이었다. 구글링해서 본 음식 사진들도 나름 괜찮아 보였는데 어째서인지 손님은 없다. 메뉴판을 보니 슈니첼이 99코룬이네? 양도 많아보여 하나 먹어보기로 했다. 참고로 슈니첼은 닭고기 돼지고기 선택 가능. 마실게 없으..
체스키 크롬로프에 2박 묵으면서 지냈던 숙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이름은 트래블 호스텔,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하루 숙박비가 2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방 타입은 도미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19, 8, 6, 4 배드를 선택할 수 있다. 싱글x2, 더블배드 룸은 하루당 47,000원이다. 욕실은 공용으로 이용해야 함. 개인 욕실을 사용하고 싶다면 스위트룸(12만 원)을 예약하면 된다. 위치상으로도 체스키 성과 구시가지와 인접해 있어 매우 좋은 편이다. 처음 방문할때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노란 간판을 잘 보고 찾아가면 된다. 객실마다 구성에 조금 차이가 있다. 내가 묵었던 방은 4인 도미토리로 침대 방향이 다 달랐다. 주방에는 전자레인지, 커피포트가 있는데, 포트는 직원 전용이었..
레논 벽은 비틀즈의 창립 멤버인 존 레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이다. 조금 의아한 것은 영국 가수인 레넌의 벽이 왜 체코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어쨋든 레넌 벽은 카를 교를 지나 지도상으로 하얀 길을 돌아서 가면 볼 수 있다. 레논 벽의 유래를 찾아 보니 1980년대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젊은이들이 자유와 평화를 담은 비틀즈의 노래 가사를 옮겨 적었고, 이후 관광 명소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벽 앞에는 기타를 가지고 거리공연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비틀즈의 노래를 부르면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추억에 잠겨있는 듯했다. 사실 이렇게 보면 무슨 노래의 가사가 어디에 쓰였는지 잘 모르겠다. 노래 가사뿐만 아니라 존 레논의 얼굴도 페인팅해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문제는 곳곳에 다른 낙서도 섞여있다는 것이다...
발트슈타인 궁전은 프라하 여행을 넉넉히 3일 이상 잡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이 궁전은 보헤미안 장군인 발트슈타인이 프라하성 아래에 세운 것으로, 정원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렇게 길을 따라가다 보면 궁전 입구가 나오는데 크기가 작아 일반 건물로 착각할 정도였다. 안에 경비원이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궁전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몇 대의 차가 주차된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개인차를 가져와 주차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궁전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정원이 보인다. 끝자락에 분수가 있고, 길을 따라 안쪽을 보면 공식 행사장을 볼 수 있다. 천장에는 다양한 그림과 조각이 공존하고 있었다. 궁전 가장자리를 둘러보니 작은 동물원도 있었는데, 부엉이 외에 다른 동물은 보지 못했다. 구경을..
바츨라프 광장, 카프카 동상 구경을 마치고 방문한 하벨시장. 다양한 기념품과 먹을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바츨라프 광장의 언덕을 쭉 내려가 거리를 걷다 보면 도착하게 된다. 하벨시장 가는 길에 찍은 사진. 아기돼지를 통으로 익히고 있나보다. 하벨시장에 도착. 생각보다 아기자기해서 놀람. 도심 속에 작은 시장이라고 보면 될듯. 목각 인형부터 머그컵, 우산과 같은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과일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음. 사실 기념품이라고 해서 딱히 눈에 들어오는 건 없었다. 이게 체코 전통의 물건인지도 모르겠고... 과자 종류도 일반 마트보다 비싼 편이라 구매욕이 생기진 않았다.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하벨시장보다 바츨라프 광장이나 카프카 팔라디움 백화점, 카프카 동상이 있는 쇼핑몰 쪽을 방문하는 것이 ..
체코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뜨르들로는 우리나라에서 굴뚝빵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라하 거리를 걷다 보면 트르들로 가게가 많이 나오는데, 딱히 어디를 콕 찝어서 맛집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 맛은 결국 비슷비슷하기 때문. 그냥 가장 먼저 보이는 집에서 사먹거나, 사람들이 줄을 좀 서있는 집에 들어가도 좋다. 뜨레들로 가격은 60~70코룬(한화 3,000~3,500원)이다. 그런데 빵만 먹으면 뭔가 심심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안에 녹인 초콜릿을 바르거나,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먹곤 한다. 아이스크림과 딸기, 사과와 같은 과일 토핑을 얹어먹을 수도 있고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토핑을 넣어 먹을수도 있다. 내가 주문한 것은 아이스크림에 딸기 토핑을 얹은 것인데, 가격은 110코룬(5,..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버스를 타는 것이 기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확실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여러 버스 회사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체코의 대표 버스인 스튜던트 에이전시는 예약과 환불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스튜던트 에이전시 예약페이지 예약 후 시간에 맞춰 해당 터미널에서 기다리면 노란색의 커다란 버스가 온다. 우리나라 버스보가 길이도 길고 높이도 높다. 출발 시간이 되면 문 앞에서 승무원이 승객 목록표를 들고 한사람씩 체크한다. 보통 승차권과 여권을 함께 보여주면 되는데, 탑승 전에 아래 수화물 보관함에 각자 캐리어를 넣어야 한다. 여행 중에 스튜던트 에이전시를 2번 정도 이용했는데, 시간도 딱 맞게 도착하고 승차감도 편했다. 좌석마다 작은 모니터가 달려 있어 지도상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
체코에 자주 가본 사람들이라면 당할 일이 없겠지만, 처음 여행가는 사람들이 한 번씩 당하는 것중에 하나가 환전사기다. 보통 여행 전에 미리 환전을 해가기 때문에 화폐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숫자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행중 현금이 부족할 때가 생기게 되고, 유로나 달러를 환전해 사용하게 된다. 환전소에서 환전할 때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고액권 환전 후 시장에서 거스름돈을 줄 때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린 이런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미리 알아보고 가자. 먼저 체코 화폐인 코루나를 살펴보면 각각 화폐에 인물이 그려진 것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은 벨라루스 루블로 화폐 단위나 느낌이 코룬과 조금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설마 이런걸 헷갈리겠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행 카페에 피해 사례..
프라하 여행의 필수 코스인 프라하 성. 크기도 크고 넓기도 넓어 오전이나 오후 3시간 정도 잡고 천천히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화살표로 가리키는 방향으로 이동해 프라하성 입장권을 구매하고 둘러보며 내려오는 식으로 돼있다. 스타벅스도 관광 명소인데, 다른 지점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점은 성 내부에 위치해 있다는 점? 프라하 머그컵이나 텀블러는 여기 외 다른 지점에도 판매하니,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 싫은 사람들은 시내쪽에 지점을 방문해도 좋다. 성이 보이는데 이곳은 출구로만 이용되고 있다. 입장은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위에서 본 사진이 1번. 약도에서 분홍색 화살표로 가리키는 부분이 입구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분수가 나오고, 더 들어가면 성 비투스 대성당이 나온다. 한 컷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
동유럽 세 국가(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다닐때 불편했던 점이 물과 화장실이다. 숙소에서 출발할때 텀블러에 물을 가득 담아가지고 가는데, 하루동안 먹기에는 부족하다. 그래서 마트를 발견하면 생수 한 병을 꼭 사곤 한다. 화장실도 마찬가지. 우리나라보다 화장실 위생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이마저도 요금을 지불해야 들어갈 수 있다. 사진은 체코 지하철 화장실 중 하나. 여기는 요금을 받는 화장실. 각 화장실마다 점원?이 관리하며 요금을 받는다.(500원 정도?) 오스트리아나 헝가리쪽은 무인 발매기에서 입장권을 구매해 들어가는 편임. 유명 관광지에서는 요금이 1.5~2배정도 뛰는 편. 그나마 박물관 화장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박물관에 들어가는 데 입장권이 필요하지만. 여행하다 만난 외국인 친..
체코에 여행가면 꼭 들르는 명소 중 한 곳이 바츨라프 광장이다. 우리나라의 명동과 비슷한 곳이라고 하는데, 직접 가보니 거리가 널찍하고 분위기도 여유로운 편이었다. 오전 6~7시쯤에 찍은 사진이라 사람이 거의 없다. 바츨라프 광장은 사진 한 컷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넓고, 언덕을 올라가면 바츨라프 동상, 뒤에는 프라하 국립 박물관 건물이 있다. 바츨라프는 보헤미아의 공작으로 체코의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보헤미아의 지도자라고 볼 수 있다. 비록 보수공사 중이었지만 국립박물관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전해지는것 같다. 언덕 아래를 보면 조경이 잘 돼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횡단보도가 있지만 차가 지나지 않을 때는 무단횡단을 많이 하는듯. 유럽에 다닐때 보면 항상 사람이 먼저 지..
저번 글에서 프라하 교통권 구입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교통권은 이런 모양으로 생겼다. 참고로 키오스크에서 안내원에게 사는 것과 자판기에서 사는 것의 모양이 다르니 당황하지 말자.(사진은 자판기에서 산 것) 교통권은 펀칭하는 순간부터 사용시간이 줄어드는 방식이다. 90분짜리 교통권을 가지고 있어도 펀칭하지 않으면 걸릴 수 있으니 유의하자.(걸리면 10배 운임 지불) 위 사진처럼 생긴 기계가 펀칭기다. 교통권에서 화살표로 가리키는 부분을 집어넣으면 현재 시간이 찍힌다. 펀칭을 했다면 지하로 내려가서 기다리자. 시설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깔끔해 보인다. 막상 지하철에 탑승하면 자리 배치가 조금 다르고, 자리 사이 여유가 있다. 밤에는 별로 사람이 없는 듯하다. 다들 일찍 퇴근해서 그런 듯하다. 목적지 이름이 ..
프라하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로 이동할 때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이 교통권 구매다. 교통권은 공항 내부의 키오스크나 자판기에서 구할 수 있는데, 밤9시 이후에는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없으므로 자판기에서 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공항 출구쪽으로 이동하면 노란색 자판기가 보인다. 버스 정류장에 있는 것은 판매기가 아니라 펀칭 기계이니 참고하자. 화면을 보니 티켓을 구매하려면 터치하라고 나온다. 터치 후 구매가 진행된다. 언어는 4개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장 익숙한 영국(영어)를 선택해 보자. 여러 가지 메뉴가 나오지만 우린 급하기 때문에 설명 없이 바로 티켓을 사보자. 프라하의 교통권은 정해진 시간 동안 버스, 트램, 지하철, 버스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공항에서 시내(중앙역)까지 이동하려면 3..
프라하로 가는 항공권 예약이 끝났다면, 다음으로 숙소를 알아볼 차례다. 숙소를 알아보기 전에, 할인받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네이버에 유럽 여행 카페에 방문하면 호텔스 닷컴 할인 링크를 제공한다. 이 링크를 타고 홈페이지에 들어가야 할인쿠폰 적용이 된다. 내가 알아본 카페는 두 곳으로, 할인쿠폰 뿐만 아니라, 여행 정보 얻기에도 좋다. ☞ 유랑 네이버 카페 ☞ 체크인 유럽 네이버 카페 카페 메인 페이지를 잘 찾아보면 할인코드 제공 링크가 있다. 클릭해서 글에 적혀 있는 할인코드를 이용해 보자. 호텔스 닷컴에 들어가 보면 맨 위쪽에 통화 선택란이 있다. 결제 전에 달러로 바꿔주자. 호텔스 닷컴은 미국 사이트이기 때문에 달러로 결제해야 수수료가 덜 빠진다. 필자는 프라하 숙소를 예약하면서 원화, 유로, 달러로..
여행자보험은 여행 전에 알아보고 가입해야 한다. 내가 가는 나라 중 체코는 특히 그 기준이 엄격한데,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보험을 가입해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먼저 체코 대사관 홈페이지에 방문해 유의 사항을 살펴 보자.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 9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보험은 출국 전에 가입해야 하고, 질병/사고/상해/사망/본국송환 5가지 항목에 대해 30,000EUR 이상 명시된 증서가 필요하다. 맞춰야 할 기준이 다섯 가지에 금액까지 명시돼 있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됐으나, 여러 후기를 보니 악사(AXA)쪽이 그나마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을 것 같아 찾아보았다.☞ 체코 대사관 링크 구글에 위와 같이 검색하면 두 번째 줄에 링크가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내보험료 계산하기 버튼..
나는 국민은행을 주 거래은행으로 쓰고 있었기 때문에, 환전도 그쪽 은행해서 알아봤다. 하지만 체코의 코루나, 헝가리의 포린트는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Liiv앱을 통해 신청하더라도 인천 국제공항 하나은행 환전소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더 고민할 필요 없이, 하나은행에 전화해 환전을 알아봤다. 1. 환전 절차(하나은행 계좌 없이 진행)- 하나은행에 전화한다. 전화번호는 홈페이지 대표 전화를 입력하면 된다.- 환전은 예금 카테고리에 포함되니 예금쪽으로 ARS번호 선택을 하자.- 상담원 연결이 되면 환전할 화폐와 금액을 말하자.- 개인정보 입력, 약관 동의 후 전화를 끊는다.- 본인 확인 전화가 오면 받는다.- 가상계좌 번호와 금액이 문자로 온다. 30분 내로 ..
동유럽에 잠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하는데, 하다 보니 은근히 준비할 것이 많다. 그래서 하나씩 글로 적으며 기록하기로 했다. 1. 여행 나라 선정서유럽(독, 프, 영)쪽은 사람들이 많이 갔던 곳이기 때문에 유명하고 길도 잘 닦여 있다. 하지만 물가가 비싸 여행비가 많이 든다는 것이 단점. 반면, 동유럽은 물가가 저렴하고, 경치나 도시 풍경, 성이나 박물관 같이 구경할 곳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여행을 계획하며 예산을 짜 보니 200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10박의 일정을 짤 수 있었다. 동유럽 쪽은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해 정보도 나름 축적돼 있다. 2. 이동(교통)도시, 나라 간의 이동 거리, 경로, 교통 수단도 미리 고려해 둬야 한다. 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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